90년대 인기가수 갑질, 여론 반전?…“잔고장 악명·AS개차반·차보니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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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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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캡처
사진=MBN 캡처
90년대 인기가수 A 씨가 차량 결함을 이유로 수입차 매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외제차 브랜드의 잦은 결함 등을 지적하며 “이해가 된다”는 동정 여론도 제법 퍼지고 있다.

1일 MBN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년 전 구입한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이에 격분해 매장을 찾아가 태블릿 PC를 내동댕이치고 입간판을 발로 차는 등의 행동을 했다. 2년 간 3번의 차량 결함이 나타나 항의 했다는 것이다.

이에 매장 측이 위로 차 신차 값을 환불해주겠다고 했으나 A 씨는 차량을 판 영업사원에게 “너희들 때문에 고기도 못 사고, 욕을 먹었으니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고깃집에서 5근 사서 보내“라는 등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90년대 인기가수로 알려진 A 씨의 갑질 의혹이 보도되자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 씨가 구입했다는 차량이 평소에도 잦은 고장 등으로 품질에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하며 A 씨의 행동이 일부 이해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억대 가격인데도 잔고장 많은 차”, “AS가 개차반이라 이런 상황 많음”, “원래 고장으로 악명이 높다는”, “원인불명 고장으로 유명하지 않나” , “차 타는 기간보다 서비스센터에 넣어두는 기간이 길다던…”,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른다” 등이라며 해당 제조사의 품질과 사후 서비스 등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2년 간 3번 결함이면 소비자 입장에서 열 받을 만 함”, “저 가수가 왜 그랬을 지 대충 짐작은 간다”, “충분히 이해 간다”, “무슨 갑질이야 했는데 차보니까 이해된다…오죽 했겠어”, “차주 편 들게 된다”, “갑질 아니고 소비자 권리 아닌가” 등이라며 A 씨의 행동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A 씨가 영업사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지적하며 “업체가 문젠데 영업사원한테 갑질과 폭언은 잘못”, “따질 거면 책임자한테 따져야지 왜 영업사원한테 화를 푸냐”, “환불해주겠다는 데도 왜 저러냐”, “차에 결함 있으면 저래도 된다는 뜻인가” 등이라며 A 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이 여전히 다수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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