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법정 출석…본격 재판 시작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일 08시 54분


코멘트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의 첫 정식재판이 2일 오전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첫 번째 공판이 열린다.

앞서 두차례 진행된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하지 않았던 안 전 지사는 정식 공판이 시작됨에 따라 이날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는 지난 4월 5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88일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서게 된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올해 초 사이 자신의 정무비서이자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를 네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 씨를 다섯 차례 기습추행하고 한 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있다.

안 전 지사 측은 지난달 15일과 22일 열린 준비기일에서 “행동 자체는 있었지만, 피해자 의사에 반해 행한 것이 아니라 애정 감정 하에 발생한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쟁점은 강제성 여부가 될 전망이다.

검찰 측은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하고 “피고인이 부인하는 내용과 관련해 증거를 제출하고 법리적 검토를 제시해 공소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판은 이날을 시작으로 4일부터 16일까지 6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 대한 2차 피해를 우려해 전 재판 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신청 타당성이 있지만, 재판 규정과 함께 유사한 다른 사건 진행 과정을 확인했을 때 공판 전체 비공개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김 씨가 출석하는 공판은 비공개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