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초당림서 29일부터 ‘숲속 힐링축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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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와 함께 걷는 여행 등… 이틀간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지난해 전남 강진군 칠량면 초당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백나무와 백합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지난해 전남 강진군 칠량면 초당림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백나무와 백합나무 숲 사이를 걸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에는 ‘비밀의 숲’으로 불리는 초당림이 있다. 수십 m씩 자란 아름드리 고목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있다. 고즈넉한 오솔길은 은은한 산들바람을 타고 고목들이 뿜어내는 향기로 가득하다.

초당림은 백제약품 설립자인 김기운 회장이 50여 년 동안 가꿔온 전국 최대의 인공 숲이다.

서울 여의도 3배 면적인 960ha의 숲에는 편백과 리키테다, 백합나무 등 17종 450만 그루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 사유지여서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지만 2016년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아쉽지만 1년 365일 가운데 단 이틀만 그 속살을 볼 수 있다.

강진군은 29일부터 이틀간 초당림에서 숲속 힐링 축제를 연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한 축제에는 3500여 명이 다녀갔다. 29일 오후 2시 개막 행사와 함께 숲해설가와 함께 걷는 숲속 여행, 별이 보이는 숲, 누워서 보는 숲속 하늘 등 초당림 내 덱(deck)을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드버닝과 나무인형 만들기, 압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숲길을 따라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숲속 체험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좋은 기회다. 편백과 백합나무 숲 단지를 가로지르는 2.5km 덱 길에서는 산새소리와 물줄기소리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초당림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칠량면에서 생산되는 감자와 옥수수, 화훼, 파프리카, 표고버섯 등 농특산품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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