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조현민 경찰 출석…박창진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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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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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조현민 경찰 출석

YTN 방송 갈무리. 조현진 전 대한항공 전무.
YTN 방송 갈무리. 조현진 전 대한항공 전무.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35)가 경찰에 출석한 1일 경찰서 앞에는 조 전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4)의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였던 박창진 전 사무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사무장은 이날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2014년 12월 5일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 당사자다. ‘땅콩 회항’ 사건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여객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고 박 전 사무장을 여객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이후 박 전 사무장은 외상 후 신경증과 공황장애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근로복지공단은 박 전 사무장에 대해 산업재해를 인정했고, 박 전 사무장은 2015년 2월 휴직한 후 2016년 4월 복직했다. 그러나 박창진 전 사무장은 복직 후 일부 직장동료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등 2차 피해를 겪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조 전 사장은 이 사건으로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됐다. 조 전 사장은 3월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으나 최근 동생인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영에서 다시 손을 떼게 됐다.

박 전 사무장은 “땅콩회항 사건 이후에도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오너 일가의 말 한마디가 규정이나 법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재벌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A광고업체 팀장 B 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전무를 상대로 당시 문제가 됐던 광고업체와 회의에서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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