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준 강화하니 서울 ‘나쁨’ 일수 3배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0일 0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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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을 미국 일본처럼 강화하자 지난 한 달간 서울의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종전 기준 대비 3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PM2.5) 대기환경기준이 강화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을 기록한 날은 모두 7일이었다. 강화 전 기준을 적용하면 나쁨 일수가 3월 27일과 4월 20일 등 이틀에 불과했다. 기준을 강화하자 나쁨 일수가 3.5배 늘어난 것이다.

초미세먼지 대기환경기준은 지난달 20일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27일부터 일평균 ㎥당 50μg 이하에서 35μg 이하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초미세먼지 예보등급은 ‘보통’은 ㎥당 16~35μg, ‘나쁨’은 36~75μg로 강화됐다. 종전 나쁨 기준은 ㎥당 51~100μg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나쁨 일수 증가로 시민들이 미세먼지 경각심을 더 갖게 된 만큼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분석 결과 2015~2017년 전국 나쁨 이상 발생일수는 2015년 평균 25.4일, 2016년 18.3일, 2017년 15.6일이었다.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각각 81일, 72.1일, 60.4일로 3~4배 증가한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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