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회의 내용 들어보니…“제작비 한 푼도 주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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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1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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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 조 전무가 사건 당시 광고회사 직원들에게 한 폭언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21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당시 “이 광고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 마라” “출입증을 다 반납시켜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사람들 얼굴을 다시는 보기 싫다, 대행사 이름도 꺼내지 마라, 대행사와 하는 일을 모두 관둬라”는 폭언도 이어졌다. 당시 회의 상황은 대행사 직원 휴대전화에 모두 녹음됐다. 조 전무는 8분 간 폭언과 고성을 이어가다 음료수를 대행사 팀장에게 끼얹고 사무실을 나갔다고 KBS는 전했다.

앞서 조 전무는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조 전무가 종이컵에 든 음료를 뿌리기에 앞서 유리잔을 던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 전무가 직원을 향해 유리잔을 던졌다면 피해자 의사와는 무관하게 처벌할 수 있는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 전무 측은 “유리잔은 떨어뜨린 것이고 종이컵은 밀쳤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조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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