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투’ 관련 수사 38건”…김흥국·던말릭·로타 정식수사, 김기덕은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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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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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38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2일 경찰이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투’와 관련해 정식수사 5건과 내사(수사 전 단계) 8건을 진행하고 있고, 사실 확인 단계에 있는 사건이 25건”이라고 밝혔다.

정식수사 5건은 ▲사진작가 로타 ▲래퍼 던말릭 ▲방송인 김흥국 ▲중앙대 강사 A 씨 ▲음반제작자 겸 가수 B 씨 사건이다.

앞서 로타(본명 최원석)는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 씨는 사진 작업을 하며 만난 모델 2명을 성폭행·성추행 한 혐의다.

김흥국 씨는 30대 여성 C 씨에 의해 강간·준강간·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C 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2016년 11월쯤 김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고소인 C 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쳤고 이어 김 씨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피고소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학생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앙대 조소학과 강사 A 씨도 경찰 수사망에 올라 있다.

이주민 청장은 “막상 피해자들이 사건 진행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경찰이) 접촉하는 과정도 있고 피해자가 용기 내주셔야 할 부분이 있어서 (그래 주시길)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미투’ 폭로가 나온 김기덕 감독은 내사 대상이며 배우 조재현 등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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