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치러지는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진보교육감 당선을 위해 구성된 ‘대전교육희망2018’은 다음 달 10∼12일 모바일 투표와 12일 현장 투표, 여론조사 등을 거쳐 진보진영 대전시교육감 후보를 최종 확정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61)과 승광은 달팽이학교장(63). 두 사람은 모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시지부장을 지냈다. 두 후보는 모두 대전교육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23일 오전까지 후보 선출(단일화) 투표에 참여하기로 가입한 회원은 모두 1만5274명이다.
두 후보가 내세우는 교육정책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열린 한 정책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교육재정과 학교급식, 학생평가, 학교 및 교원평가 등 큰 틀에서 비슷한 의견을 냈다. 다만 성 후보는 제도적 측면을, 승 후보는 일선 학교 현장 문제를 더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勢) 싸움도 치열하다. 성 후보는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지지를 받는 편이고, 승 후보는 일선 학교에 있는 현장 교사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받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성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자유한국당은 선거 개입 논란을 제기하며 크게 반발하고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승 후보는 “교육계만큼은 무엇보다 깨끗해야 한다. 선거도 그렇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 선출은 회원 투표(60%)와 여론조사(40%) 결과를 합산해 다음 달 12일 확정된다. 확정된 후보는 6·13지방선거에 ‘진보교육감 후보’로 나서 재출마가 유력시되는 설동호 현 대전시교육감 등 다른 후보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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