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정봉주 성추행 폭로자 주장 신빙성 높아…정봉주, 사진 시간대 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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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27일 17시 36분


정봉주 성추행 폭로자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박훈 변호사 페이스북
정봉주 전 의원으로부터 2011년 12월 23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일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를 공개한 가운데, A 씨의 법률 대리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는 “피해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포스퀘어를 통해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음을 기록한 증거를 공개했다. 포스퀘어는 자신이 특정 장소에 있다는 게시물을 올리는 일종의 소셜미디어다.

A 씨는 “구체적인 시간을 더듬기 위해 백방으로 2011년 12월 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증거를 찾았다”며 “당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인 뉴욕뉴욕에서 오후 5시 5분과 37분에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사진과 함께 체크인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에 정 전 의원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봉주가 렉싱턴호텔을 두번 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그날 13시 전후 방문한 ‘을지병원’ 일정 지워버리고 12시부터 15시까지 홍대에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14시 전후 쯤 간 렉싱턴 방문을 원천적으로 지우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의 카페지기를 맡았던 민국파가 사건 당일 오후 1~2시께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민국파의 을지병원 방문 이후 14시 전후 렉싱턴 방문 증언은 당시 정황을 상세하게 진술함으로써 신빙성이 매우 높을뿐 만 아니라, 을지병원 방문조차 숨기려했던 저들의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사진 공개로 인해 그것은 더욱 확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을 향해 “수 차 말하지만 사진 시간대 까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변호사는 피해자가 제시한 포스퀘어 사진에 대해 “시간대와 설명 멘트가 일치하고 있는 바, 피해자 주장 시간대에 렉싱턴에서 정봉주를 만났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 날 정봉주는 렉싱턴 호텔에 잠깐씩 두 번 방문했다. 한 번은 14시 전후 한 번은 17시37분 이후”라며 “근데 왜 두 번 갔을까? 짚이는 것이 있다만은!”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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