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민주당, 성추문 종합세트” 공세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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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입에 담을수 있나” 비판도
일각 “우리도 마냥 안심 못해” 목소리

여권 인사들에 대한 연이은 ‘미투’ 폭로에 자유한국당은 ‘성추문 민주당’이라며 대여 공세를 지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오자 11일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 1년 기념으로 성추문 종합선물세트를 국민에게 선물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직 지사에서 시작해 문재인 정권의 얼굴이라는 사람의 불륜 의혹, 현직 의원과 군수의 성추행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정봉주 전 의원,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 관련 사건을 싸잡아 비판한 것.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정체성까지 문제 삼았다. 장 수석대변인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외치던 민주당 정권이 ‘성추행 교본’을 만들어 내면서 거짓말로 가득 찬 대한민국으로 추락시켰다. 무슨 염치로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여성 인권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미투 폭로가 아직까지는 여권에 집중되어 있지만, 과거 잇따른 성추문 사건으로 ‘성(性)누리당’이라는 오명을 가졌던 한국당의 속내도 편하지만은 않다. “우리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10년 전 일로도 미투 폭로가 나오는 상황에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사석에서 특히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여권에서 한국당 미투 관련 의혹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미투에서 자유로운 건 사실상 여성 의원들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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