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김소희, 이윤택 안마할 후배 ‘초이스’”주장에…金 “사실 아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2월 20일 15시 46분


코멘트
채널A 방송 캡처. 김소희 연희단 거리패 대표
채널A 방송 캡처. 김소희 연희단 거리패 대표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A 씨는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이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19일 JTBC '뉴스룸'에서 A 씨는 손석희 앵커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A 씨는 "지난 2004년, 2005년 정도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SNS에 나온 것처럼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고 말하며 가슴과 사타구니 부분을 만지기도 했다. 발성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면서 사타구니 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 같은 걸 꽂고 버티라고 하신 적이 있다. 안마를 거부하면 전체 단원들 모아놓고 거부한 여자 단원을 두고 마녀사냥 하듯 그에 대한 안 좋은 점을 이야기한다"고 폭로했다.

김 대표에 대해선 "안마를 '조력자'처럼 시키고 후배들을 '초이스'하고 그런 역할을 했었다. 저에게 '과일을 들고 선생님 방으로 가서 안마를 하라'고 했을 때 제가 거부를 했다. 그랬더니 그 과일을 들고 있던 그 쟁반으로 제 가슴팍을 밀면서, 치면서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 하나 희생하면 다 편해지는데 왜 너만 생각하냐. 빨리 들어가라'고 더 종용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지인의 SNS를 통해 "저희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은 크지만 JTBC 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 측에 정정신청 해놓았다. 인터뷰한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