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입법은 놔둔채 네탓 싸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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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병원 화재 참사]
홍준표 “아마추어 정부, 예방 몰라” 추미애 “밀양 행정책임자 누구였나”
김성태 “현송월 뒤치다꺼리 하다가” 민주당 “황당한 색깔론 끄집어내”

여야 정치권은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참사 원인을 놓고 주말 내내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7일 사고 현장을 방문해 “제천 참사가 발생했을 때 소방특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정부가) 소방특별점검을 했으면 이런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마추어여서 예방 행정을 모른다”고도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밀양을 찾아 “직전 이곳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 번 봐야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트위터에 “(홍 대표는) 소방공무원 확충을 반대했고, 지방의 소방을 책임지는 경남도지사도 꼼수 사퇴로 공석을 만든 장본인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분”이라고 가세했다.

“북한 현송월 뒤치다꺼리를 한다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는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26일 발언을 놓고도 논쟁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28일 “황당한 색깔론이자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엄한 질책을 색깔론으로 덧칠해서 순간을 모면해 보려는 민주당의 발버둥이 애처롭다”고 되받았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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