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령산 일대서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청정지역 지정 5년 만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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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김재현)은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 일원에서 22일 소나무재선충병이 재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황령산 능선에서 소나무가 말라 죽는 모습이 관찰돼 정밀조사결과 재선충병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하고 27일 부산진구청에서 긴급 중앙방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진구는 1990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재선충병이 발생한 곳으로, 이후 22년 만인 2012년 1월 청정지역으로 지정됐으나 5년여 만인 이달 또 다시 발생한 것.

산림청은 이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지방산림청, 부산시 및 연접 구청 관계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염원인과 경로 등 역학조사와 정밀현장조사 등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정밀조사는 발생구역 주변 산림 반경 5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또 발견된 감염목에 대해서는 현장에 적합한 방제방법을 적용해 방제를 추진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하면 방제특별법에 따라 감염목 발생 지역과 반경 2km 이내 행정동· 리 전체구역은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되고 소나무류의 이동을 금지한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감염목의 조기 발견 및 현장여건에 적합한 방제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미발생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검경 등에도 철저를 기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부산진구의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과 관련해 재발생 보고지연, 방제지침 미준수 등 부실대응에 대해 실태조사하고 관련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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