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의 장점살려 실무 강한 전문인 양성에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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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

대학에 다니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종종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곤 한다. 바쁜 일정 탓에 수업을 듣거나 시험을 치르기 힘들 텐데도 학점을 따고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관행이란 이름으로 슬그머니 넘어가곤 했지만 최근엔 사정이 달라졌다. 사회의 인식이 달라졌고, 정부도 대학에 엄격한 학사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으면 누구도 대학의 학위를 받기 힘들다.

하지만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이들이 적잖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4년제 대학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까. 박창식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58)은 12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 학교 서울캠퍼스 총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화예술과 체육 등에 강점이 있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온라인을 통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학교 출석이 힘든 이들에게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에 대해 소개해 달라.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서울에 위치한 4년제 사이버대학이다. 21개 사이버대 중 유일한 문화예술분야 특성화 대학이다. △연기예술 △토탈미용 △사회체육 △실용음악 △친환경건축 △모델학과 등 문화예술계열 6개 학과와 △사회복지 △호텔외식경영 △상담코칭심리 △실버문화경영 △한국언어문화 △반려동물 △조리영양 △항공정비학과 등 사회문화계열 8개 학과를 포함해 총 14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문화예술 장르에 걸쳐 특성 있고 다양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버대의 장점은 무엇인가.


“온라인 교육은 이동이 필요 없고, 학생이 원하는 시간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온라인 교육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움을 실천할 수 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원하는 주부 등 연령과 관계없이 다양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또 온라인으로 한계가 있는 부분은 학교에 나와 오프라인으로 교수들과 얼굴을 맞대고 실습을 한다.”

특히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한가.


“일부대학의 입시 비리와 부실한 학사관리가 불거지면서 체육특기자의 학사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스포츠 선수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이 일반적인 오프라인 대학에 입학하면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학업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고 ‘유령 대학생’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활동과 학업을 병행하기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유명인들도 적지 않다.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듣는 것이 힘든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처럼 온라인 수업으로 학사학위 취득이 가능한 사이버대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이 가능한 시간에 언제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운동과 학업, 활동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다.”

재학 중인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가 있나.


“많은 유명인들이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했다. ‘비투비’ 정일훈, ‘블락비’ 김유권,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황광희, ‘씨앤블루’ 강민혁 등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학교 출신이다. 스포츠 스타들도 많다. 2018 평창 겨울패럴림픽대회 좌식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는 서보라미와 올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우상혁,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2관왕 박상훈 선수 등이 우리 학교 출신이다. 이밖에도 많은 국가대표 선수가 우리 학교에서 공부했다. 또 2015년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예선 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2008년에는 우리학교 학생이 MBC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개교 20년차를 맞은 우리 학교는 국내 유일한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실무에 강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습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대 최대 규모의 실습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튜디오, 아트홀, 미용실습실, 특수동물사육장, 녹음실 등 최신식 실습 설비를 통해 원활한 실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최고의 교수진과 학습 콘텐츠로 교육의 질 역시 뛰어나다. 서대문구 홍제동에 자리 잡은 서울캠퍼스는 서울 도심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학생들이 오프라인 교육을 받는 데 무척 편리하다. 또 한국어교육센터와 상담센터, 학습관도 운영하고 있다.

졸업하면서 학사 학위뿐만 아니라 전공 자격증 취득까지 동시에 할 수 있어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해 전문가로 인정받으며 활동할 수 있다. 등록금은 일반대와 비교해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20여 종의 장학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해외 진출 노력이 활발하다고 하는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해외 시장을 선도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09년 재외동포재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재외 한글학교 교사를 대상을 한 사이버 연수과정을 온·오프라인 대학을 통틀어 처음으로 개설했다. 거의 10년이 돼간다. 이를 기폭제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가 전 세계에 많이 알려졌다.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우리나라 대학에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해왔다.”

특히 한국어 교사에 대한 교육이 활발한데.


“한류 열풍을 타고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인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따기 위해 전 세계에서 우리 대학 한국언어문화학과 수업을 듣고 있다. 졸업하면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및 다문화사회전문가 2급 수료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 국제언어교육원의 온라인 한국어교원 양성과정을 이수한 후 한국어 교육능력 검정시험에 합격하면 한국어교원 3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83개국에서 4500여 명이 단기과정을 수료했다. 정규 과정은 43개국에서 1000명 정도의 재학생과 졸업생을 배출했다. 해외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데 물리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문화예술에 특성화한 우리 대학은 온라인에 교육 콘텐츠를 담아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글로벌 모델’을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남보다 앞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다른 학교에 있는 학과를 따라 만드는 게 아니라 시대의 트렌드를 읽어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과를 개설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8학년도부터 항공정비학과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항공사가 많이 생기면서 정비사가 부족한 상황을 포착해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꾸준히 변화해 나갈 것이다. 특히 한류와 관련해 문화예술, 방송 등 분야에서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여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학교 발전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보면 21세기의 교육환경은 분명히 온라인이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온라인 교육의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 노래, 영화,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는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1등이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해외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의 시스템을 수출하려 한다. 한국의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 현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를 가르치면서 현지 문화와 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의 문화예술 영토를 확장하는 데 아주 좋은 무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문화가 터를 잘 잡으면 다른 분야의 진출도 훨씬 쉬워져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문화영토 확장을 위한 나무를 심을 것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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