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사망한 신생아 3명, ‘그람 음성균’ 감염?…어떤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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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2월 18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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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사진=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 음성균' 중 하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사망한 신생아 3명이 사망 전 시행한 혈액배양검사를 살펴본 결과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배양 검사가 진행 중으로 정확한 균종은 20일 이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검사할만한 증상이 없어 혈액배양검사를 하지 않았다.

혈액배양검사는 혈액에서 세균이나 진균을 배양하는 검사로 수일이 걸린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신생아들에게 나온 세균의 균종이 20일에 최종 확인이 가능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예상되는 세균은 '그람 음성균'이라고 보고 있다.


세균은 크게 그람 양성균과 음성균으로 나눠진다. 그람염색법으로 염색했을 때 보라색을 띠면 양성균, 붉은색을 띠면 음성균이다.

그람 양성균 중에는 병을 일으키거나 항생제를 생산하는 세균이 있다. 디프테리아균·방선균·파상풍균·폐렴균·포도상구균·탄저균 등이 대표적인 그람 양성균이다.

그람 음성균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에게 생기는 균이다. 종류로는 살모넬라균·이질균·티푸스균·대장균·콜레라균·페스트균·임균·수막염균·스피로헤타 등이 포함된다.

한편 16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4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신생아 4명은 모두 복부 팽창 등의 증상을 보였다. 병원 측은 "숨진 아이 4명이 동시에 같은 증상을 보였고. 심정지 등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사망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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