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하 고백한 쿠싱증후군, 얼굴이 보름달처럼 커지는 부작용에 ‘우울증’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2월 1일 10시 40분


코멘트
가수 이은하(56)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앓고 있다고 털어놓은 쿠싱증후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은하는 30일 한 방송에서 척추분리증 고통을 이기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았는데,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이 왔다고 밝혔다.

미국 의사 쿠싱(Harvey Cushing)의 이름을 따서 지은 쿠싱병과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의 과다 분비로 생긴다. 환자들 상당수가 외모 변화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팔·다리는 가는데 얼굴·몸에만 살이 찌는 중심성 비만증으로, 살갗이 터서 빨개지는 피부 터짐, 우울증,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어지고 피부가 얇아져 멍이 잘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스테로이드제의 장기복용이 원인이면 쿠싱증후군,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이 원인이면 쿠싱병으로 불린다. 두 질환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일반인의 4배까지 높인다.

쿠싱증후군은 지난 2014년 1월에도 우리나라에서 한차례 크게 화제 된 바 있다.

당시 부산에 사는 33세 주부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8세 딸에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준 후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생각해 이를 비관해 딸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일이 있었다.
그는 유서에서 “딸이 연고를 많이 발라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겁난다.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쿠싱 증후군’이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쿠싱증후군 원인이 스테로이드 호르몬 과다분비 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흡수가 적은 연고로는 ‘쿠싱 증후군’이 생기지 않는 다는 것. 한 피부과 전문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사용을 중단하면 호르몬 분비 등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쿠싱병과 쿠싱증후군은 치료·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 종양이 원인이면 종양 적출 수술을 통해, 스테로이드 약물에 의한 것이라면 약물 복용 중단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빨리 진단할수록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