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최-KTX 개통… 강릉의 대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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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등 빙상경기 강릉서 열려… 올림픽 도시로 국제적 인지도 상승
KTX 개통땐 서울서 1시간반 주파… 관광산업 활성화-기업유치 등 기대

최명희 강릉시장 등 관계자들이 24일 서울역에서 2018평창겨울올림픽과 경강선 KTX 홍보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최명희 강릉시장 등 관계자들이 24일 서울역에서 2018평창겨울올림픽과 경강선 KTX 홍보활동을 벌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가 올림픽 개최와 고속철도(KTX) 개통에 힘입어 대변신을 꿈꾸고 있다. 이미 올림픽 도시로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고, 올림픽 후에는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 주무대는 평창이지만 인기 종목인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등 빙상 경기가 강릉에서 열려 관중 동원 면에서는 평창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림픽으로 인해 강릉에는 경기장과 대형 숙박시설 등이 들어섰고 교통망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서울∼원주∼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KTX 개통은 교통혁명이라 불릴 정도의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TX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 26분으로 크게 단축돼 강릉도 수도권의 반나절 생활권 편입이 가능해진다. 그동안은 일반 열차로 6시간 가까이 걸렸고, 버스나 승용차로는 3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 때문에 관광객 증가로 인한 관광산업 활성화는 물론이고 수송 및 물류비용 절감으로 인한 기업 유치와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경강선 KTX의 시운전 모습. 본격 운행이 시작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14분, 청량리에서는 86분이 걸린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다음 달 개통 예정인 경강선 KTX의 시운전 모습. 본격 운행이 시작되면 서울에서 강릉까지 114분, 청량리에서는 86분이 걸린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KTX 개통은 지역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안겨준다. 강원연구원의 김재진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정책메모 ‘KTX 경강선 개통과 지역발전 과제’에 따르면 강원도에 4조7061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109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4만585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KTX 개통 이후 강릉이 중심 시가지형 교통거점 도시재생 뉴딜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문화올림픽 특구∼월화거리∼구도심∼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하면 지역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지역의 풍부한 문화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컨벤션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24일 서울역 등을 방문해 경강선 KTX와 평창 올림픽을 집중 홍보했다. 이날 최 시장은 “경강선 KTX를 타고 빙상경기 개최도시 강릉을 즐기러 오세요”라며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최 시장은 “경강선 KTX는 2008년부터 강릉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유치했고 이제 개통을 눈앞에 둔 상황이다. 70여 일 남은 평창 올림픽에 많은 관광객들이 KTX를 타고 구름같이 강릉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 합심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는 올림픽 손님맞이를 위해 바가지요금 숙박업소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다음 달 1일부터 가동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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