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규모 2.6 지진, 쓰나미 공포…“인천항 내진보강사업 완료율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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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1월 24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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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캡처
사진=기상청 캡처
24일 인천 인근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0시 29분경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76km 해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진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천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향후 인천 인근 해역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가 오는 게 아니냐며 불안을 호소했다.

지난 10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전국 항만시설 내진보강사업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의 경우 내진 보강 대상 시설물 17개 중 9개(52%)만이 내진 보강을 마쳤다. 나머지 8개 시설물은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지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항만공사 측은 ‘인천항 중장기 내진성능 확보 계획’에 따라 인천항의 지진 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두 계류시설 총 27개소 중 23개소 보강 작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4개소 중 내항 6부두와 역무선 부두는 보강공사 중으로 내년 4월까지 완료 예정이며, 국제여객부두 2개소는 내년 발주․완료하여 100% 내진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축물 대상은 총 56개동으로, 11월 ‘내진성능 평가’ 용역을 착수해 내년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내진보강 실시설계’도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과 관련한 자체 임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현재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하고 있는 ‘인천항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일 인천 지진과 관련, “어떻게 예방하고 대비하는가 하는 우려의 소리가 있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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