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안 30조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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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예산 절반 복지에 배정… 일자리 창출에도 1조 투입

서울시가 내년도 일자리 창출 사업에 1조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9일 올해보다 1조9418억 원(6.5%) 늘어난 31조7429억 원을 편성한 2018년도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서울시 예산이 3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예산안에서는 복지 분야에 9조8239억 원을 책정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회계 간 전출입과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하고 시가 실제 집행하는 19조5865억 원의 절반에 가깝다. 올해 복지예산 8조7735억 원보다 1조 원(12%) 더 많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250개 더 확충하고, 만 5세 이하에게 아동수당을 월 10만 원 지급하는 등 출산·육아 지원에 2조1051억 원이 들어간다.

일자리 예산도 역대 최대다. 경제 분야(1533억 원)를 비롯해 복지 교통 문화 등 모든 분야 일자리 관련 예산은 올해보다 20%가량 늘어난 1조1766억 원이다. 이를 통해 공공일자리를 포함해 33만 개 일자리 창출을 직간접 지원한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형 생활임금은 최저임금 7530원보다 많은 시급 9211원으로 높였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청년수당은 지급 대상을 5000명에서 7000명으로 늘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건강관리비(6억7000만 원), 버스·대형화물차에 졸음방지 장치 장착(16억 원) 등 맞춤형 예산인 ‘서울형 예산’도 눈에 띈다. 지방분권의 핵심인 재정분권 실현을 위해 자치구에 지급하는 조정교부금은 올해보다 2385억 원 늘린 2조8829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도 예산은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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