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예정 부평 미군기지서 고농도 다이옥신 검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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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두 차례 현장조사 결과 발표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선진국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7일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 공동 환경평가절차에 따른 캠프 마켓 반환 예정지 22만8793m²의 환경현장조사 결과를 한미간 합의를 거쳐 발표했다. 반환 협상이 진행 중인 미군기지 내부 환경조사 결과가 반환에 앞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7월∼2016년 3월과 2016년 6∼9월 두 차례의 현장조사 결과 유류 보관 등 군수물자 보급 기지였던 캠프 마켓의 토양에서 다이옥신류, 유류, 중금속,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폴리염화비페닐 등 오염물질이 확인됐다. 특히 고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는 총 33개 조사지점 중 7개 조사지점 시료가 g당 1000pg TEQ(1pg·피코그램은 1조분의 1g, TEQ는 독성등가환산농도)를 초과했고 최고 농도는 1만347pg에 달했다. 국내엔 다이옥신 토양 기준이 없지만 일본과 독일 정화필요기준(1000pg)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중금속인 납은 국내 공장지역 기준치의 최대 73배, 구리는 15배 검출됐다. 지하수에서는 유류 오염물질인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 농도보다 최고 30배 많이 나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다이옥신#미군기지#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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