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고향에선]깊어가는 가을… ‘노을 관광 1번지’ 영광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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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에서 바라본 노을.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따라 서해 칠산 바다 너머로 타오르는 노을이 장관이다. 영광군 제공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시관에서 바라본 노을.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을 따라 서해 칠산 바다 너머로 타오르는 노을이 장관이다. 영광군 제공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군의 또 다른 애칭은 ‘노을 관광 1번지’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서해안 대표 절경으로 꼽힌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덱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노을길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영광군이 노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을축제를 열고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노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백수해안도로에 탐방로와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하는 등 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 ‘노을 관광 1번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백수해안도로 해변에 붉은 노을이 지면 바닷물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된다. 맑은 날 서해바다를 바라보면 칠산도와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송이도, 칠산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안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2011년·최우수상), 전남 으뜸 경관 10선(2016년)에 선정된 명품 관광코스다.

해안도로 인근에는 원불교 영산성지와 국제마음훈련원, 영광대교,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펜션, 음식점, 카페가 줄지어 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은 세계의 노을과 관련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갖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불교 영산성지에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생가와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대각을 이룬 노루목,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막아 이룬 정관평 방언탑이 있다. 2016년 4월 건립된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은 영성체험, 마음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산면 향화도에 건립된 영광칠산타워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 규모로 노을전망대, 수산물 판매센터, 향토음식점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 설도젓갈타운에서는 싱싱한 회와 천일염으로 염장한 젓갈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

○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의 노을을 알리기 위해 8년 전부터 노을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노을 속 추억여행’을 주제로 열린 축제에 4만여 명이 몰렸다. 백수해안도로를 체류형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백수읍 길용리에서 대신리 일대에 탐방로와 산책로,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카라반 26대, 텐트 20동이 완비된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영광대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염산 갯벌랜드’ 조성 사업과 칠산타워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판을 정비하고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영광군은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11월 5일까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광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 영광군 홈페이지에 글과 함께 올리면 심사를 통해 30명을 뽑아 특산품인 굴비와 모싯잎 송편을 준다. 노을전시관 입체라이더 영상체험과 승마장 승마체험, 칠산타워 입장료도 50% 할인한다. 영광군 관광 홈페이지(tour.yeonggwang.go.kr)에서 숙박시설과 음식점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 노을#노을 관광 1번지#영광 백수해안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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