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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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착공… 500석 공연장 등 들어서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가운데 노들섬이 복합문화공간(조감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1일 500석 규모 대중음악 공연장과 문화인 업무 공간 ‘문화집합소’, 행사장 ‘노들장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 건립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들섬은 섬이 아닌 한강변 백사장 일부였다. 꼭 100년 전인 1917년 이곳에 한강인도교(현 한강대교)를 지으면서 교량을 받치기 위한 옹벽을 축조했다. 중지도라 불린 이 옹벽이 노들섬의 출발이었다. 1925년 대홍수와 6·25전쟁 당시 한강인도교 폭파 및 복구, 한강 개발 사업 등을 거쳐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장기간 방치되다 2004년 이명박 서울시장이 이곳에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개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과 환경 파괴 논란 등으로 미뤄지다 올 6월 최종 백지화 결정이 났다. 그 대신 시민 공모로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착공에 앞서 14일 노들섬을 마지막으로 즐기며 미래 모습을 그려보도록 ‘노들축제’를 연다. 음악공연과 한강대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등이 마련된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한강 노들섬#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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