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팍팍해도… 추석 온정은 따뜻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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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앞두고 소외계층 돕자”… 사랑의 쌀-전통시장 상품권 등
소외계층 돕기 기부 행렬 이어져

추석을 앞두고 소외계층을 포함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계각층에서 생계비와 위로금은 물론이고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장학금, 사랑의 쌀과 전통시장 상품권을 전달하며 정(情)을 나누고 있다.

기부천사로 알려진 ‘맑고향기롭게’ 부산모임 박수관 회장(㈜와이씨텍 회장)은 26일 부산진여고에서 학생 30명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장학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어 부산진구청을 찾아 저소득층을 위해 써달라며 5000만 원 상당의 사랑의 쌀 1400포대를 기부했다. 박 회장은 앞서 22일에는 고향인 전남 여수의 여수시청을 방문해 장학금과 장애인, 홀몸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지원금 1억4300만 원을 냈다. 35년째 봉사해온 박 회장은 2009년부터 부산경남 베트남 명예총영사를 맡아 한국과 베트남 우호협력 증진에도 애쓰고 있다.

BNK금융지주 계열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소외계층에 전통시장 상품권 7억5000만 원어치를 기부했다. 부산 4억 원, 경남 2억5000만 원, 울산 7000만 원어치 등이다. 이 상품권은 홀몸노인과 한부모 가정 1만5000가구에 추석 상차림 비용으로 지원된다. BNK금융은 2008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 83억4000만 원어치를 구매해 16만7000여 명에게 선사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7일 기장군 장안읍 월내시장에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고 400만 원 상당의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사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선물했다. 물품 구입비는 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모은 ‘러브펀드’로 조성돼 의미를 더했다. 고리원전 직원과 협력사 직원 420여 명은 최근 지역 농수산물 사주기 운동을 벌여 기장미역과 다시마, 멸치 1650만 원어치를 구입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저소득 보훈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부산지방보훈청에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부산지역 경로당 3곳도 찾아 위로금 600만 원을 내놓았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경남 김해시청에 300만 원을 기부했다.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구정회)는 27일 부산지검 회의실에서 추석맞이 특별생계비 지원 행사를 열고 범죄 피해자와 가족 15명에게 전통시장 상품권 30만 원씩을 지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직원 40여 명도 이날 중구 관내 600가구에 쌀과 김, 휴지를 전달하고 정을 나눴다. 한국수자원관리공단 노사는 26일 기장군 노인요양보호시설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기장시장을 방문해 제수용품도 구입했다.

남구 감만동 GS칼텍스 부산물류센터는 최근 감만1동 행정복지센터에 복지사각지대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생필품 150만 원어치를 후원했다. 남구 작은사랑나눔회는 어려운 이웃 50가구에 보내달라며 문현2동 주민센터에 20kg짜리 쌀 50포대를 전달했다. 남구 용호3동 단체장협의회도 25일 관내 경로당 6곳을 찾아 과일과 간식을 대접하고 홀몸노인과 장애인, 한부모가정을 찾아 물품을 전달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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