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사고 블랙박스 속 SUV운전자 “버스 기사의 표정 보고 화났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7월 10일 11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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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운전을 하던 버스 기사가 앞서가던 차량 탑승자들을 사망케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에서 2차 추돌로 전복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요타 RAV’ 운전자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RAV차량 운전자는 10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시된 블랙박스영상 댓글에 "오늘 사고당한사람입니다. 전도되는 라브운전자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손근육 끊어진거 봉합하고 이제 병실로 왔네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도 차에서 기어나오자 마자 눈앞에 버스가 떡하니 있고 앞에 버스 기사보여 불러서 버스기사냐 버스밑 운전자분 살아있는거냐 물어봤더니 그 사람 표정이 별대수롭지않게 돌아댕기면서 둘러봅디다. 대꾸도없이. 지금도 화가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전날 오후 2시40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운전사 김모 씨·51)가 2차로에서 서행 중이던 K5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 받으며 올라타 수십 미터를 밀고 갔다. 버스에 깔린 K5 승용차는 쿠킹호일을 구겨놓은 것처럼 참혹하게 찌그러졌다. 이 사고로 K5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가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인근차량 탑승자 16명이 다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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