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사’로 변경된 백남기 농민, 정치권 ‘만시지탄’ 언급 …그 뜻은?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6월 15일 17시 53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서울대병원이 15일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하자 정치권에서 이를 "만시지탄"이라고 밝힌 가운데, '만시지탄' 뜻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만시지탄이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어진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불의에 맞서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촛불민심과 유가족의 노력의 결실이자 승리의 결과다. 이제 사망원인을 조작하고 은폐를 지시한 세력이 누구인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남기 농민의 기사와 함께 "만시지탄이지만,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만시지탄'이란 때늦은 한탄이라는 말이다.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이다. 잘못된 일은 인정하고 빨리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를 부인하거나 미루다 큰 화를 초래한다는 뜻이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어린이병원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망의 종류를 기존 ‘병사’에서 ‘외인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남기 농민의 사인은 사망진단서가 나온 작년 9월 이후 9개월 만에 바뀌게 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게 된 것은 당시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한 신경외과 전공의가 병원 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권고를 받아들임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 수정된 사망진단서는 유족 측과 상의해 재발급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