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뮤지컬 스타’ 한국 대표 오디션 프로로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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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경쟁 치열… 400여명 참가… 본선서 39개팀 겨뤄 15개팀 수상
대구시, 내년부터 규모 확대하기로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뮤지컬 스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딤프 사무국 제공
1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뮤지컬 스타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딤프 사무국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의 ‘뮤지컬 스타’ 경연이 뮤지컬 꿈나무의 산실이 되고 있다. 올해 3회를 맞아 전국에서 참가자가 늘고 실력도 높아졌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 대전 부산 전남 제주에서 400여 명이 참가해 예선부터 경쟁이 뜨거웠다. 11일 수성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본선에는 39개 팀이 겨뤄 15개 팀이 수상했다. 이재화 대구시의원은 “본선 진출자들의 재능과 끼가 대단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한자리에서 모두 본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에 나오는 ‘둘만의 이야기’를 부른 안양예고 3학년 이석준 군(18)이 받았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표정 연기를 보이며 대학 및 일반부 참가자를 제치고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영광을 차지했다. 이 군은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더욱 노력해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학 및 일반부 최우수상은 중앙대 1학년 노용원 씨(19)가 받았다. 고교 2학년 때 재능을 확인한 음악 교사의 권유로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노 씨는 “멋진 무대 기회와 꿈에 한발 다가가게 해준 딤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미스사이공’의 한 장면을 선보여 관객의 환성과 박수를 받은 안양예고 3학년 김도연 양(18)은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양은 “관객이 늘 보고 싶어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우수상은 전주예고 3학년 한가람(18) 송한빛(18), 안양예고 3학년 이채연 양(18), 서울예대 2학년 이주연(23·여), 국민대 1학년 최윤성 씨(19)가 받았다. 장려상은 대전여고 3학년 김은희(18), 한림연예예술고 3학년 김성정 양(18), 안양예고 3학년 박상혁(18), 손보승 군(18), 소선여중 3학년 김채은 양(15), 일반 참가자 유예인 씨(20·여), 백석예술대 1학년 단체 신재경 신현진 강하연 김수현 씨(이상 20·여)에게 돌아갔다.

딤프 사무국은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딤프 축제 때 공식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은 “관객과 함께 즐기는 콘서트 형식의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와 딤프는 뮤지컬 스타를 한국의 대표적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청년들을 위해 내년에는 규모를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1회째를 맞는 올해 딤프는 23일 개막해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해외 공식 초청작을 비롯한 작품 26편이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dimf.or.kr) 참조.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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