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반 VR-AR 콘텐츠 사업 선정… 내년 상반기까지 10억 원 투자
정보통신기술 활용해 힐링 코스 제작, 2019년까지 면적 3배 이상으로 확대
대구 달서구 대곡동 대구수목원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스템을 도입한 힐링 체험 공간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수목원이 개원 15년을 맞아 스마트(지능형)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식물생태학습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콘텐츠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식물 1750종을 보유해 국내 최대 규모인 대구수목원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VR와 AR 콘텐츠를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0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또, 경북대 산학협력단과 대구지역 기업인 ㈜바나나몬, ㈜리얼미디어웍스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체험 코스를 제작한다.
콘텐츠 및 체험 코스 개발이 완료되면 방문객들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북미 붉은 사막, 유럽 수림 같은 세계적으로 이름 난 자연환경을 VR 기술로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AR 기술을 활용한 숲 해설 프로그램은 사용자 위치에 따라 관련 정보를 영상과 음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수목원 관광 효과를 높이는 콘텐츠 개발이 ICT 활성화와 VR, AR 수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당초 수목원 자리인 달서구 대곡동 일원 24만7000여 m²에 1986년부터 1990년까지 쓰레기 410만 t을 묻었다. 그러나 1997년부터 2002년까지 103억 원을 들여 매립장 위에 7m 높이로 흙을 쌓아 나무와 꽃을 심었다. 현재 수목원에는 나무 450종 15만 그루와 화초 1300종 30만 본(本)이 있다. 지난해 200만 명이 찾은 생태탐방 명소가 됐다.
시는 2019년까지 196억 원을 들여 수목원 면적을 78만1279m²까지 3배 이상으로 넓힌다. 입구 주변 6000여 m²는 잔디광장으로 꾸민다. 100가지 이상 열대 수종을 갖춘 열대과일원도 짓는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는 공간도 만들고 아시아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희귀식물도 전시할 예정이다. 무궁화원과 덩굴식물원 같은 테마 공간도 조성한다. 장애인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식물원도 준비하고 있다. 숲을 활용한 산책로도 확충한다.
시는 동구 괴전동 대구혁신도시 인근에 제2수목원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460억 원을 들여 55만여 m²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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