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정유라 뇌물혐의 인정 안될 것…이대 입학도 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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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31일 19시 19분


사진=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sannae@donga.com
사진=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sannae@donga.com
‘비선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 씨(21)가 강제송환돼 31일 귀국 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된 가운데 그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가 정 씨에 대한 뇌물 수수 혐의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씨의 변호인이기도 한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정 씨를 접견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삼성 측과의 뇌물 거래 혐의에 대해 정 씨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뇌물 관계는 전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변호사는 지난 29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이 정 씨에 대한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비리와 관련해 최 씨 등과의 공범 관계를 입증하는 것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이화대학 전 총장을 비롯해서 교수님 여러 분들이 구속돼 있긴 하지만, 그 재판 법정에서 이걸 지켜본 분들은 정유라에 대한 혐의가 과연 뭐냐는 것”이라며 “자기 어머니의 책임 또는 관련된 학교 선생님들에 대한 책임은 모르더라도, 정유라에게 무슨 책임이 있느냐는 부분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범 관계 입증은) 법리적으로 더 어렵다. 기소된 영장 범죄사실에 이런 부분들이 전부 공범으로 돼 있다. 정유라 혼자 무슨 일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자기 어머니와 공범이다, 또 아니면 대학 교수하고 공범이다’라고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돼 있는데 저희들이 보기에는 검찰이 이런 부분은 입증하기가 어렵고 현재까지 입증되지도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 씨의 조사는 특수 1부(부장검사 이원석)와 첨단범죄수사 1부(부장검사 손영배)가 담당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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