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1주기’ 민주당 “고인의 못다 이룬 꿈 이루어지도록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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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8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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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 (스크린도어)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구의역 참사’ 1주기를 맞은 28일 “고인의 못다 이룬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군이 공구 가방에 넣고 다닌 컵라면 때문에 ‘차라리 배불리 먹고 가지’라며 울부짖던 어머니의 모습에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구의역 참사 1주기 추모식에서 김 군의 동료 박창수 씨는 추도사에서 ‘부디 그곳에서는 위험에 내몰리지 말고 배곯지 말고, 부당한 대우 받지 않는 영원한 행복의 세계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기도할께’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의로운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갈구하며 20여 차례 1700여 만 명의 촛불염원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 한 약속은 대통령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국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못다 이룬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5월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인 김모 군(당시 19세)은 서울 광진구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홀로 안전문(스크린도어)를 보수하던 중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김군의 죽음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드러내며 사회적 공분을 샀다.

또 사망 당시 소지품이 각종 정비 도구와 끼니를 때울 컵라면 하나였다는 점,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힘들게 돈을 모으던 사연 등이 속속 전해지면서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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