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안켜고 끼어드는 운전자가 스트레스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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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치기 운전-무차별 경적 順 꼽아… 보행자는 무단횡단 가장 아찔

지난해 9월부터 운전을 하고 있는 안운형 씨(28)는 부처님오신날인 3일 나들이에 나섰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국도를 달리던 중 옆 차로에 있던 차가 방향지시등도 켜지 않고 끼어들어 급정거를 한 것. 안 씨는 “다행히 사고는 안 났지만 운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많이 당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 씨가 겪은 것처럼 방향지시등, 이른바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로를 바꾸는 행동이 가장 위험한 운전자 행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매매기업인 SK엔카직영은 성인 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운전 중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운전자’ 행동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6%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갑자기 끼어드는 운전자’를 꼽았다. 2위는 과속과 추월을 반복하며 차선을 넘나드는 이른바 칼치기 운전(17%)이었다.

가장 위험한 운전자 행동 1, 2위 모두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무배려 운전’이 문제였다. 어희준 씨(40)는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로를 바꾸고 추월하는 것을 잘하는 운전으로 여기는 일부의 그릇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위험한 운전자 행동으로 ‘시도 때도 경적 울리기’(8%), ‘급정차 및 급출발’(7%), ‘안전거리 없이 바짝 붙어서 따라오는 운전’(6%) 등이 꼽혔다.

운전 중 위험하게 느껴지는 보행자 행동으로는 무단횡단(27%)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두 번째는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행동’(23%)이었다. 이어 ‘주위를 살피지 않는 행동’(18%), ‘술에 취해 도로에 뛰어들거나 눕는 행동’(1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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