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현수막으로 만든 ‘에코팩’ 펀딩 진행 중…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 등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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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4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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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년의 약속’ 게시물 캡처
사진=‘5년의 약속’ 게시물 캡처
한 사회적 기업이 대선 후보 현수막으로 만든 ‘현수막 에코백’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은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5년의 약속’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5년의 약속’ 프로젝트는 대선이 끝난 후, 후보들 홍보 현수막으로 에코백을 제작하는 ‘재활용’ 프로젝트다. 참여 정당으로는 지난 2일 오후 5시 기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통일한국당 등 총 3개의 정당이 있다.

‘터치포굿’ 측은 공식 펀딩 사이트에 “현수막은 대통령 후보가 국민들에게 공식적인 약속이 담긴 매개체가 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공약이 담긴 현수막은 한 순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게 된다”며 “지난 19대 지방선거의 경우 현수막 제작비용 14억, 전량 소각비용 28억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측정되지 않은 소각과 매립에 따른 환경오염이 발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19대 대선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4명의 대선 후보에 따른 유례없는 현수막의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유례없는 제작·처리비용과 환경오염 또한 발생할 것 이다”며 “현수막 생산, 최종 처리 비용의 책임은 각 후보자들이 지도록 되어 있지만, 환경오염은 후보자 본인도, 정당도, 정부도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후보들이 오랜 기간 동안 고심한 약속들이 담겨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존재인 현수막! 그 약속들이 현수막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5년의 약속’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터치포굿’ 측은 “4000만 유권자의 눈이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과 선거 현수막을 재탄생을 지켜봐주시기를 소망한다”며 “유권자 4천만 명의 1%만 참여해주셔도 40만 개의 에코백을 만들 수 있고 선거 때 쓰였던 현수막을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5년의 약속’ 프로젝트는 4일 오후 4시 24분 기준, 후원금 36만4000원이 모였으며, 12명의 후원자가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달 25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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