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항해…‘1만톤’ 견디는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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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1일 0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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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목포신항(동아일보DB)
사진=목포신항(동아일보DB)
세월호를 선적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이 31일 오전 7시쯤 전남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0일 밤늦게까지 출발작업을 마친 후 오전 7시께 목포신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의 최종 목적지인 목포신항은 지난 2004년에 완공됐다. 목포신항에는 철재부두 및 다목적부두·자동차 1·2부두·석탄부두·시멘트부두 등 총 7개 부두가 있으나, 보안과 세월호 선체 무게 등을 고려해 철재부두가 세월호 거치 장소로 선정됐다.

철재부두는 다른 부두에 비해 기초 자재나 시공 공법이 견고하게 설계됐다. 따라서 1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를 거치하더라도 지반침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세월호 선체 무게는 6825톤이지만, 선박에 실린 화물과 퇴적물 등을 포함하면 1만 톤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철재부두 면적은 총 10만㎡이며, 이 중 3만3000㎡가 세월호 거치에 사용된다. 선체를 거치하는 면적은 3만㎡(길이 300m·폭 100m)이고 사무실 등 시설이 들어서는 면적은 3000㎡이다.

현재 목포신항 항만 구역에는 세월호 선체 내부를 청소할 기계와 거치에 필요한 대형 장비들이 집결돼있다.

세월호는 출발 약 7시간 30분 후, 오후 2시30분쯤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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