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 65세→67세로 상향? “60세에 은퇴해 그동안 뭐 먹고 살라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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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3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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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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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급 연령을 만 65세에서 만 67세로 상향하자는 의견이 제안된 가운데 많은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용하 국민연금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사연금의 가입 및 지급 연령의 국제비교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고령화 속에 연금재정이 악화돼 연금 수급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일부 국가의 경우 70세로 올리거나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국민연금 수령 나이도 67세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국민연금 수급 연령 상향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 jepi****는 “정년은 60세까지고 국민연금은 67세 되서 받으라고? 그럼 남은 7년은 무엇으로 내야 하는데? 탁상공론만 하지 말고 행정 좀 똑바로 해라”고 질타했으며, gone****는 “국민연금 수령 나이를 67세로? 은퇴하면 수령할 때까지 무엇으로 먹고 살라고?”라며 지적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으로 손해를 보면서도 재벌 밀어주는 나라. 복지는 꼴찌면서 노동조건은 최악인 나라. 그러면서 국민연금수령 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늘려야 한다는 헬조선”(sook****), “67세까지 살 자신 없지만 이게 뭐냐. 진짜 내가 이때까지 국민연금에 낸 돈이 얼만데”(_550****), “돈 많은 것들이야 100세시대지. 없이 사는 사람들, 낸 거라도 받고 죽게 나이 좀 늦추지 마라”(5155****)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국민연금 의무가입 나이의 상한은 60세 미만이다. 단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하는 나이는 1998년 연금개혁조치로 2013년부터 2033년까지 만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늦춰져 만 65세로 상향 조정된다.

현재 2017년 수급연령은 만 61세며, 1969년 이후 출생자의 연금수급 나이는 만 65세로 늦춰진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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