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초등생, 일찍 일어나는 습관 기르고 용변 보는 법 연습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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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후면 초등학교 입학… 등교 준비 어떻게 할까?

《2017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들의 입학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예비 학부모들로서는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서 잘할 수 있을까’ 기대와 함께 걱정도 드는 시기다. 많은 경우 예비 학부모들은 아이가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한글, 숫자 등 ‘학업’을 걱정한다. 하지만 교사들은 학업 준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생활 준비’라고 말한다. 남은 한 달 동안 관심을 가져야 할 준비 항목을 알아봤다.》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6학년 선배들이 만든 종이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동아일보DB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시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서울 이태원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이 6학년 선배들이 만든 종이왕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동아일보DB

기상 시간은 오전 7시 반


 초등학교의 등교시간은 오전 8시 40분까지다. 학교에 늦지 않게 준비하려면 7시에서 7시 30분 즈음에는 일어나야 한다. 만약 아직도 이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는 아이가 있다면 입학 전까지 기상 시간을 매일 10∼20분씩 당겨 입학 즈음에는 제 시간에 일어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다.

정리정돈 습관화

 학교에 입학하면 책과 준비물, 알림장 등 챙길 것이 많아진다. 초1 아이들에게는 가방을 제대로 챙기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미리 책가방을 구입해 책을 넣는 자리와 필통을 넣는 자리, 선생님이 보내주는 통신문을 넣을 자리 등 가방의 제자리를 미리 정해주면 아이 스스로 물건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학교 교실에 있는 개인 사물함을 제대로 정리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정리정돈을 힘들어하거나 자신이 둔 물건을 잘 못 찾는 아이라면 반복적으로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등·하굣길 익히기

 입학 전 학교 가는 길, 또 집에 오는 길을 아이와 부모가 함께 오가며 학교 가는 길을 친숙하게 만들어주면 좋다. 등·하굣길에 찻길이나 위험한 시설물이 있다면 해당 지점을 지날 때 조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반복해 지도해줘야 한다. 오가는 길에 있는 큰 건물 등을 인지시켜 아이가 길 찾기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면 좋다.

용변처리법 가르치기

 초1 학생들은 40분 수업을 하고 10분간 쉬는 시간을 갖는다. 이 때 아이들이 화장실에 가서 줄을 서 용변을 해결해야 하는 만큼, 갓 입학한 아이들로서는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다. 화장실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아 용변을 참다가 수업 도중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급한 경우 언제든 손을 들고 선생님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얘기할 수 있도록 집에서 알려주는 게 좋다. 대소변을 본 후 스스로 뒤처리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야 하고, 쉽게 옷을 내리고 올릴 수 있도록 편안한 옷을 입혀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양변기 생활만 해본 경우가 많지만 일부 학교에는 여전히 재래식 변기가 있는 만큼 사용법을 몰라 거꾸로 앉거나 발이 빠지지 않도록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

급식 적응하기

 학교에 가면 1∼6학년이 같은 메뉴의 급식을 먹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매운 음식이 나올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을 남기거나 편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씩 매운 음식을 맛보는 연습을 하면 좋다. 급식으로 나오는 우유나 요구르트 등을 스스로 먹으려면 우유팩 입구를 벌릴 줄 알아야 하고 요구르트 뚜껑도 딸 줄 알아야 한다. 손가락 위치를 잡아주는 유아용 젓가락만 쓸 줄 아는 아이의 경우, 학교에서 나오는 성인용 젓가락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일반 젓가락을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점심시간은 1시간이지만 대부분 아이들이 식사를 마친 후 점심시간을 활용해 놀이를 하는 만큼, 30분 안에 식사를 마치는 연습도 필요하다.

학교에 대한 인식

 아이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기대되는 곳이며 선생님은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라는 인상을 심어줘야 아이가 편안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 학부모가 지나치게 적응을 걱정하거나 교사를 불신하면 그 감정이 아이에게 전이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밝게 인사하고 고운 말을 쓰는 아이는 친구들뿐 아니라 선생님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평소 짓궂은 표현이나 욕을 사용하는 아이라면 학교에서 그런 말을 쓰지 않도록 엄격하게 가르쳐야 한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초등학교 입학#등교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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