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귀성차량, 민자고속道서 이중 지불 주의하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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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달고 통행료 현금 내면 원톨링 시스템 오류로 중복 청구
서울지하철, 새벽 2시까지 연장

 “고속도로는 한 차례 이용했는데 통행료가 두 번이나 결제됐어요.”

 직장인 정모 씨(47)는 13일 고속도로 하이패스 명세서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전날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며 하이패스 대신 통행권을 받아 현금으로 2만7200원을 지불했는데 하이패스 통행료가 중복 결제됐기 때문이다. 정 씨는 “한국도로공사에 전화해 겨우 돈을 돌려받았지만 요금소를 통과할 때마다 신경이 쓰여 운전하기가 불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하이패스 이용자 중 정 씨 같은 피해를 입은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 이는 전국 8개 민자(民資)고속도로에 설치된 ‘원톨링 시스템’ 탓이다. 원톨링 시스템은 한국도로공사(도공)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에서 민자고속도로로 갈아탈 때 매번 통행료를 내는 대신 마지막 요금소에서 한 번만 내는 제도다. 지난해 11월 도입돼 하루 평균 4만5000여 대가 이용 중인데 중복 결제 같은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26일 도공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복 결제가 확인된 건 100여 건. 대부분 1만 원 이하의 소액이지만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이번 설 귀성·귀경길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통행료 결제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도공 관계자는 “하이패스 차량이지만 상황에 따라 통행권을 받아 현금 결제를 원할 경우 아예 하이패스 기기를 잠시 꺼놓거나 카드를 분리해달라”며 “중복결제 문의는 콜센터(1588-2504)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 연휴에는 또 전국 14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혼잡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는 휴게소 1km 전방에 설치된 소형 전광판을 통해 휴게소가 얼마나 혼잡할지 알 수 있다. 혼잡도는 ‘만차’ ‘혼잡’ ‘원활’ 세 가지로 표시된다. 서비스 제공은 경부고속도로 기흥·안성·망향휴게소(부산 방향)와 천안삼거리·입장·안성휴게소(서울 방향) 등이다. 일부 내비게이션에서도 휴게소 혼잡 여부를 알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설날인 28일과 29일 이틀간 지하철 운행을 평소보다 179회(20∼30분 간격) 늘린다고 밝혔다. 운행시간은 오전 2시까지 연장된다. 서울역을 출발하는 1호선 열차는 서동탄행 오후 10시 59분, 병점행 오후 11시 36분, 인천행 0시 27분에 각각 출발한다. 상행선 막차시간은 소요산행 0시 9분, 광운대행 0시 50분, 동묘앞행 오전 1시 48분이다.

 4호선 막차는 오이도행 오후 11시 44분, 안산행 오후 11시 22분, 금정행 0시 37분, 사당행 오전 1시 44분에 서울역을 떠난다. 당고개행은 오전 1시 23분, 한성대입구행은 오전 1시 46분에 각각 출발한다.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3호선 오금행이 오전 1시 18분, 수서행이 오전 1시 45분에 출발한다. 대화행 0시 40분, 구파발행 오전 1시 26분까지 운행한다. 수서역을 떠나는 3호선 막차는 대화행 0시 19분, 구파발행 오전 1시 5분, 압구정행 오전 1시 33분, 오금행 오전 1시 39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역사 안에 붙어 있는 연장 운행 안내문, 지하철 안전지킴이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호재 hoho@donga.com·최혜령·강승현 기자
#하이패스#귀성차량#민자고속도로#이중 지불#원톨링 시스템#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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