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리더 인터뷰]“경남도청 진주 복귀로 주민들 자긍심… 서부권 개발 가속화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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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조 부지사는 “1년 동안 서부경남 대개발을 위한 주춧돌을 잘 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최근 취임 1년을 맞은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 조 부지사는 “1년 동안 서부경남 대개발을 위한 주춧돌을 잘 놓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1년 동안 서부경남 대개발을 위한 주춧돌을 잘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이어서 더욱 자부심을 느낍니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53)는 13일 “90년 전 일제에 의해 부산으로 강제 이전했던 도청의 진주 복귀는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다”며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의 의미를 평가했다. 그는 “최근 서부청사 개청 1주년 행사를 다양하게 열었다”며 “요즘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활동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고 소개했다.

 조 부지사는 그동안 경북 김천에서 중부경남을 관통해 진주, 거제로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의 국가철도망 편입, 함양 산청 일원의 한방항노화산업단지 추진, 사천·진주 항공산업단지와 경남서부산업단지 조성, 해양관광거점벨트 육성 등에 몰두했다. 이 같은 사업들이 순항하면 머지않아 서부경남이 중동부경남에 버금가는 양대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현재 인구 8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9조 원에서 2030년 인구 87만 명, GRDP 33조 원이 목표다.

 조 부지사는 “창원의 1개 도청 시절에도 서부지역 낙후 상황을 모르진 않았으나 서부청사가 문을 연 이후 책임감과 전략사업 개발에 대한 의지가 훨씬 커졌다”며 서부청사의 존재 의미를 설명했다. 소외감 해소와 발전 가속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뿐 아니라 2개 청사 운영에 따른 의사 결정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 경기와 강원, 전남과 경북 등도 별도 청사에 실국을 배치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조 부지사는 이른바 ‘서부대개발 컨트롤 타워’인 서부청사(진주시 월아산로 2026)를 총괄한다. 서부권개발본부과 농정국 환경산림국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도 함께 일한다. 가까이엔 경남농업기술원과 도립 거창대·남해대 산림환경연구원 환경교육원도 있다. 서부청사 직원은 330명. 1층 진주보건소 직원 130명과 인재개발원 교육생(평균 200명)을 합치면 650명 이상이 입주한 공공기관이다. 서부청사는 홍준표 지사가 옛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뒤 리모델링을 통해 탄생한 공간.

 서부청사 업무 가운데 진주시와 진주 혁신도시를 포함해 서부지역 기관과의 협조도 가볍지 않다. 1996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공무원 선배(입법고시 출신)이자 본적(산청)도 같은 이창희 진주시장(65) 및 지역 기관장들과 스스럼없이 의논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나도는 지방선거 출마설에 대해선 “누구나 미래에 대한 구상은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서부부지사의 직무가 너무 중요해 현재로서는 업무에만 충실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거듭된 질문에도 마찬가지 답변이었다. 이어 “만약 도지사가 바뀌면 서부청사 운영에 큰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지역민의 여망, 민심을 감안하면 과거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부지사는 서울시와 행정자치부에서 근무하다 2014년 1월 경남도에 전입했다. 이후 미래산업본부장(3급)에서 2015년 12월 말 수직으로 두 단계 승진해 서부부지사(1급 별정직)로 부임했다. 이른바 ‘홍준표 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키가 170cm에 조금 못 미치는 작은 체구. 그러나 반듯한 자세와 겸손한 말씨, 현안에 대한 집중력과 추진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다. 진주대아고,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12대학에서 도시행정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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