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최고 스타는 누구?…검사 출신 김경진, 기자 출신 박영선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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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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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까요정’ 이라는 별명이 붙은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청문회 스타’ 1위에 등극했다.

김 의원은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사이다’ 발언으로 속 뚫어준 청문회 스타는?’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총 7,190표 중 1,365표(1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최순실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독일에 있던 최순실이 검찰의 사무실 압수수색 정보를 어떻게 알았쓰까, 대통령이 알려줬쓰까, 우 수석이 알려줬쓰까, 검찰총장이 알려줬쓰까”라고 전라도 사투리로 질문해 ‘쓰까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사법연수원 제21기인 김경진 의원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 합격했다.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전주, 광주,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대전지방검찰청,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법무법인 이인 대표변호사를 지냈으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북갑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했다.

김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위와 근소한 득표수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발뺌하기 어려운 증거 자료를 수집해 청문회장에서 공개하는 방법으로 증인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누리꾼들에게 제공받은 영상자료를 통해 ‘최순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었다’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제보니 이름은 못들었다고 말할수 없겠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라고 말을 번복하게 만들었다.

박 의원은 KBS아나운서를 시작으로, MBC기자, 주LA특파원, MBC 경제부 부장, 열린우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으며,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역임했다.

3위에는 893표(12%)를 얻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5차 청문회에서 증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 전 부장은 “나에게도 발언 기회를 달라”고 말하는 등 적극으로 나서 청문회 도중 증인으로 채택됐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의 법률 자문인을 우 전 수석이 소개해준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최순실 게이트의‘키맨’으로 등극했다.

이 외에 고영태, 장제원 의원, 안민석 의원 등이 청문회 스타로 뒤를 이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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