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2단계 고속화 사업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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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송정∼나주 고막원 구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광주 송정∼나주 고막원 구간 고속화 사업이 착공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광주 송정과 전남 목포를 잇는 호남KTX 2단계 사업 구간 중 광주 송정∼고막원 구간(26.04km)을 고속화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충북 오송과 광주 송정을 잇는 호남KTX 1단계 사업은 2009년 착공해 2015년 4월 개통됐다. 철도공단은 광주 송정에서 고막원까지 기존 선로의 노반과 궤도, 전력·신호·통신 체계 등을 개량할 방침이다. 2018년 말 광주 송정∼고막원 구간의 고속화 사업이 준공되면 열차의 최고 속도는 기존 시속 180km에서 230km로 향상된다. 이동 시간은 13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들고 승차감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송정에서 고막원까지 고속화 공사가 시작되면서 호남KTX 2단계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2단계 노선은 국토교통부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됐으나 기획재정부가 예산이 증가한다는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보여 사업 진행이 불투명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8월 한국개발연구원에 기재부안(광주 송정∼나주∼고막원∼목포)과 전남도안(광주 송정∼나주∼고막원∼무안공항∼목포)에 대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국회가 지난해 사업비를 증액하면서 부대 의견으로 ‘무안공항 경유 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재검토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이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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