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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주재 외교관,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영상 공개…“나라 망신” 비난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2-19 10:12
2016년 12월 19일 10시 12분
입력
2016-12-19 09:42
2016년 12월 19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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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갈무리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남자 외교관이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현지 방송사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나라망신”이라는 반응이 거세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15일 칠레 한 방송사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예고편에 담긴 것으로, 해당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입맞춤하려는 모습, 원하지 않아하는 미성년자의 손목을 잡고 집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또한 ‘함정취재’(몰래 카메라)를 통해 문제의 장면을 찍었다는 방송사 관계자의 말에 허리를 숙이며 사정하는 이 외교관의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이 포함된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현재 칠레 현지 누리꾼을 비롯, 한국 누리꾼까지 비난의 댓글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영상은 19일 현재 63만회 재생되었으며, 3300회 넘는 공유와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칠레에서 K팝과 한국 드라마 등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칠레에 퍼진 한국문화에 ‘얼룩’이 될 것이라고 비난하거나, “역겹다” 등 원색적인 비난이 담긴 댓글을 남겼다.
현지에 터를 잡은 한 교민은 “칠레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부끄럽다”며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 이미지가 망가질까 우려된다”는 걱정과, “창피하다”는 댓글도 달렸다.
해당 내용이 국내에 보도된 후에는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나라 망신이다. 일벌백계 하라”, “가족들에게 안 부끄럽나”는 비난뿐 아니라 “국격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며 이를 비꼬는 내용도 줄을 이었다.
한편 외교부는 앞서 해당 외교관이 지난 9월, 14세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외교관은 현재 직무정지 중이며, 외교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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