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11년 만에 파업…22~26일까지 84편 결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6일 21시 17분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11년 만에 파업을 결정하면서 다음 주 여객기 84편(왕복 기준)이 결항된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 조종사 노조는 22~31일 열흘간 파업을 예고했다. 조종사 노조는 연봉 37% 인상을 주장하면서 1.9%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합의에 실패했다. 이번 파업에는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등 항공업은 2010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는 반드시 운항해야 한다. 이에 따라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더라도 실제 파업 참여 인원은 최대 20%가량만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종사 파업 때문에 일단 22~26일 닷새간 여객기 84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국제선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와 오사카,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가는 항공편 20편이 결항된다. 국내편은 김포~김해·울산·여수, 제주~김포·김해 등 64편이 줄어든다.

국제선 결항편 예약 고객의 경우 추가비용이나 위약금 없이 목적지까지 여정을 변경하거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국내선은 위약금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결항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대한항공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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