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진때 72시간 생존’ 종합대책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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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별 35개 가이드라인 담아 구호품 담긴 비상물품세트도 제작

 경기도가 지진 등 대형 재난 발생 직후에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생존대책을 마련했다.

 경기도는 14일 ‘지진 72시간 생존계획-방재 3+ 플랜’을 발표했다. 72시간은 1995년 일본 고베(神戶) 대지진 때 구조활동 정상화에 걸린 시간이다. 방재 3+는 민간과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가 함께 생존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선 민간 분야에서 방진 마스크와 알루미늄 담요 등 비상구호물품 26종이 담긴 경기도 비상물품세트를 제작한다. 비상물품세트는 1∼3인용으로 구분되고 2, 3일 동안 생존에 필요한 필수용품으로 구성된다. 경기도는 내년 봄부터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자연재해와 생활안전재난 등 상황별 35개 가이드라인을 담은 재난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한다. 이는 인터넷과 모바일 반상회보 책자 등을 통해 제공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약 36만 명)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로도 제작된다.

 또 2019년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오산시 내삼미동 1만6500m² 부지에 재난안전체험관(세이프빌리지)을 짓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가 재난안전시뮬레이션과 가상현실(VR) 체험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또 안산시 해양안전체험관을 비롯해 학생안전체험관, 소방서 미니체험실 4곳도 추가로 신설된다. 내년 12월까지 3개 권역별로 복구장비와 구호물품 보관을 위한 3300m² 규모의 광역방재활동 거점센터도 구축한다.

 내년 말까지 지역별로 170곳에 공동체 차원의 재난관리물품 보관창고가 설치된다. 생수와 라면 치약 등 장기간 보관이 힘든 구호물품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대형마트와 공급계약을 맺기로 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경기도#지진#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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