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檢칼날, 현기환 선거캠프 조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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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돈 일부 ‘사하경제포럼’ 유입… 포럼 유력인사들 수사확대 가능성

 현기환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57·구속)이 설립한 ‘사하경제포럼’에 이영복 엘시티 회장(66·구속 기소)의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별수사부(부장 임관혁)는 6일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포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사무실 컴퓨터와 문서,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이 현 전 수석에게 건넨 50억 원이 포럼 활동과 연관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은 현 전 수석이 20대 총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만든 단체인 만큼 검찰 수사가 선거자금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럼은 현 전 수석이 2014년 11월 창립한 단체로 허남식 전 부산시장, 안대희 전 대법관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검찰은 포럼에 관여한 인사들도 주목하고 있다. 포럼의 고문을 맡은 허 전 시장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부산시장을 지냈다. 그는 20대 총선에 사하갑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려 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했다. 1월 말 총선 출마 선언을 한 허 전 시장은 사실상 포럼을 물려받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시장과 함께 포럼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안 전 대법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강연을 한 번 했을 뿐 전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회장의 변호를 맡아온 검사장 출신 강찬우 변호사(53·사법연수원 18기) 등 변호인 3명은 6일 돌연 변호인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변호인단 수는 10명으로 줄었다.

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권오혁 기자
#엘시티#선거캠프#이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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