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오리농가 AI 고병원성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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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16개시군 24건으로 확대… 농식품부, 최고 위기단계 대비 방역

 국내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시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H5N6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 AI가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는 위기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에 준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 29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남 나주시, 경기 평택·화성시, 충북 청주시·진천군의 오리 농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6형)로 최종 확진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최초 의심신고 이후 확진 사례는 16개 시군에 결쳐 24건으로 늘었다.

 나주는 전국 사육 오리의 25%를 키우는 최대 오리 산지다. 두 번째로 사육량이 많은 전남 영암군과 인접하고 있다. 이 두 곳에서 AI가 확산되면 피해 규모가 급증할 수 있다. 올해 발생한 AI는 감염과 폐사 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AI가 철새들이 한국을 떠나는 내년 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새 도래에 따라 영남권도 안심할 수 없다. 농장 간 2차 감염을 통한 수평 이동 전염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AI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아직 AI 위기경보가 3단계인 경계 단계이지만 4단계인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조치를 할 계획이다. 우선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의 농장 간 차단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전국에 거점소독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달걀 운반 차량 등이 오가며 AI를 확산시키지 않도록 가금 관련 차량은 반드시 소독 후 소독필증을 발급받아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나주#ai#고병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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