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8% “혼전동거 YES” “반드시 결혼” 52%로 급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통계청 ‘2016 사회조사’ 발표
“5년전보다 안전해졌다” 12%뿐… “황사-미세먼지 등 환경불안” 79%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혼전 동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와 술을 끊지 못하는 것은 스트레스와 사회생활이 주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절반가량(48.0%)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0년(40.5%)보다 7.5%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64.7%에서 51.9%로 급감했다. 또 동거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지만 혼외자에 대해선 75.8%가 반대해 여전히 높은 벽이 있음을 보여 줬다.

 건강과 관련해선 국민 10명 중 5명(54.7%)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그중에서도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3.3%로 가장 많았다. 19세 이상 인구 중 65.4%가 지난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셔 2년 전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절주나 금주가 어려운 이유로는 ‘사회생활에 필요해서’(53.1%)가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41.1%)가 뒤를 이었다. 흡연 인구 비율은 같은 기간 22.7%에서 20.8%로 1.9%포인트 줄었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는 ‘스트레스’(55.1%)를 꼽은 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부모에게 등록금을 부탁하는 대학생들의 비중은 2010년 70.5%에서 올해 58.0%로 감소했다. 그 대신 장학금으로 마련한 대학생 비중이 같은 기간 6.5%에서 24.7%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각종 잔혹 범죄와 세월호 침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가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12.0%에 불과했다. 특히 앞으로 “5년 후 더 안전해질 것”이란 응답 비율은 2년 전보다 4.8%포인트 낮아졌다. 응답자들이 꼽은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범죄 발생(29.7%)이다. 이어 국가안보(19.3%) 경제적 위험(15.5%)의 순이었다.

 환경 문제에 대해선 황사·미세먼지 유입을 불안하다고 느낀 응답자가 79.4%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14년(77.9%)보다 1.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동거#결혼#여론조사#사회조사#통계청#환경불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