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2일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정점에 이르는 가을 추위는 3일부터 차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평년 기온은 토요일쯤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중국 상하이 부근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2일에도 맑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5도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2도, 원주 충주 영하 3도, 전주 0도, 대구 1도, 광주 2도, 부산 5도 등으로 예보됐다.
2일 밤부터 경기 서해안과 충남 북부에서 한때 비(강수확률 6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비는 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로 확대되겠지만 강수량은 5mm 미만으로 적겠다.
이번 추위는 3일 오전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영상 기온을 회복하면서 차츰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부터 추운 공기를 몰고 온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추위가 풀리기 시작해 주말쯤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2일까지 전국의 낮 기온은 10도 안팎에 머물지만 3일부터 12∼17도로 오르겠다.
이번 주 추위는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10월 기온과 급격한 격차를 보이면서 더 춥게 느껴진다. 기상청이 1일 발표한 ‘10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보다 1.5도가량 높았고 최저기온도 11.9도로 나타나 기상 관측망을 전국으로 확대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0도 아래(영하 2.4도)로 떨어졌다. 지난해 서울의 첫 영하 기온 기록(11월 26일)과 비교해 한 달가량 빠른 추세다.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난방용품이 때 이른 특수를 맞았다. 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전기히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7% 증가했다. 겨울 의류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9.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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