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숨진 채 발견…칼 닐센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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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2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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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혁주/동아일보DB
사진=권혁주/동아일보DB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 씨가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권혁주 씨는 12일 0시 30분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로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혁주 씨는 이날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11일 방문했다.

권혁주 씨는 11일 저녁 부산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운전사는 경찰에서 목적지에 왔는데 권혁주 씨가 기척이 없어, 흔들었으나 숨을 쉬지 않아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권혁주 씨는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주목 받았다.

이후 공연 활동을 병행하면서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배 양성에 힘썼다. 권혁주 씨는 지난 2013년 10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제안이 왔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교수 생활을 하면 악기를 놓게 될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연주 횟수도 많아졌고, 생활이 안정되니까 연주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교수이자 연주자로 숨 가쁘게 생활하면서 칼라치 콰르텟, 올림푸스 앙상블, MIK 앙상블, 오푸스 앙상블 등에 참여하며 실내악에도 열성을 보인 권혁주 씨는 “매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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