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옥따옥’ 동요 속 따오기, 37년만에 만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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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서 10월 일반공개
2008년 MB 방중뒤 中서 들여와 암수 한쌍, 171마리로 늘어나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 두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창녕군 제공
경남 창녕군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따오기 두 마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창녕군 제공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라는 동요 속 따오기를 37년여 만에 국내에서 보게 된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늪이자 람사르 등록습지인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다음 달부터 일반인들이 따오기를 만날 수 있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28일 “2008년 중국에서 암수 한 쌍을 들여와 현재 171마리로 늘어난 따오기를 다음 달 4일 오후 2시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따오기들은 언론 매체 등엔 소개됐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처음 공개된다.

 따오기는 1979년 1월 경기 파주시 문산에서 관찰된 이후 한반도에서 사라졌다. 2008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따오기를 보낸다고 약속해 들여오게 됐다. 그해 10월 17일 김태호 당시 경남지사가 산시(陝西) 성 양(洋) 현 종복원센터에서 암컷 양저우(洋州)와 수컷 룽팅(龍亭) 등 2마리를 인수해 와 창녕군에서 키우게 됐다. 이후 따오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13년 수컷인 진수이(金水)와 바이스(白石)를 추가로 들여왔다.

 따오기 관람은 우포늪생태관에서 우포늪과 따오기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전망대와 따오기 우리로 이동하면서 진행된다. 1회 관람 시간은 1시간이며 관람료는 없다. 창녕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아 1회 50명, 하루 4회 시행한다. 신청은 26일부터 받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따오기#우포늪#창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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