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경험한 학생, 성취도 높고 사교육비 덜 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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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 세계비교교육학회서 발표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이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재춘 한국교육개발원장(사진)은 23일 중국 베이징(北京)사범대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비교교육학회 특별 세션에서 한국 중학교에서 전면 시행 중인 자유학기제를 국가 교육혁신 사례로 발표했다. 김 원장이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연구2013’ 3차 연도인 2015년에 중학교 1학년 학생 6826명의 1∼3차 연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5년도 중학교 1학년에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교과 학업성취도가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높았다. 또한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학생들의 월평균 국어 수학 영어 합계 사교육비가 자유학기제를 경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해 더 낮았다.

이번 발표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자유학기제는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평가 없이 수업을 토론, 예체능, 동아리, 체험형 진로탐색 활동 중심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저하시킬 것이고, 학생들을 학원에 의존하게 해 사교육비를 증가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세계비교교육학회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열렸다. 3년에 한 번 열리며 제15차 회의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donga.com
#김재춘#한국교육개발원장#자유학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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