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 내고 뺑소니 현직 경찰, 1시간 반 만에 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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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를 치어 숨지게 했다. 이 경찰관은 사고 뒤 달아났다가 1시간 반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5일 경기지역 A경찰서 소속 B 경장(35)을 특가법상 도주차량(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B 경장은 24일 오후 11시 55분경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방면 판교분기점 인근에서 도색작업 중이던 인부 C 씨(46)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다. 당시 도색작업은 편도 4차로 중 3, 4차로를 통제하고 진행 중이었다. B 경장은 통제구간인 3차로로 넘어와 C 씨를 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B 경장은 사고 직후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으로 2㎞가량 도주한 뒤 갓길에 차를 버려두고 서판교지역 주택가로 달아났다. B 경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적사항을 파악해 연락하자 전화를 받지 않다가 25일 오전 1시 30분경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다. 당시 B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2%였다.

조사 결과 B 경장은 전날 오후 퇴근 뒤 안산시에서 지인들과 소주 2잔 반 정도를 마시고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성남시 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B 경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성남=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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