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파워기업]8년만에 국내외 21개 노선 취항 ‘알짜 저비용항공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8일 03시 00분


<38> 에어부산

6월 도입된 A320 기종의 에어부산 22호기. 한태근 대표와 강대희 안전본부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세 번째), 기장 및 승무원이 도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6월 도입된 A320 기종의 에어부산 22호기. 한태근 대표와 강대희 안전본부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세 번째), 기장 및 승무원이 도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부산 제공
안전한 항공사, 고객감동 서비스, 고용창출 우수기업….

유수의 항공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에어부산은 동남권 지역민의 항공 편의를 위해 2008년 부산시와 14개 지역기업,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주주로 참여해 설립됐다. 당시 항공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4개, 국제 17개 등 21개 노선을 보유한 알찬 회사로 자리 잡았다.

에어부산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거점을 둔 항공사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데 큰 힘이 됐고 지역민의 기업사랑으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비행기 2대와 직원 90여 명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비행기 16대에 직원이 900여 명에 이른다. 출범 첫해 58억 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780억 원으로 65배 증가했다. 2010년부터는 흑자 경영에 들어갔고, 지난해에는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8.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중국 옌지(延吉)와 장자제(張家界), 베트남 다낭과 미국 괌, 일본 삿포로(札幌) 등 6개 노선을 신설했다. 6월에는 국적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부산∼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취항했다.

노선별 운항 횟수도 늘렸다. 일본 후쿠오카(福岡) 하루 4회, 오사카(大阪) 하루 3회, 도쿄(東京) 하루 2회 등 일본 노선은 일일 생활권이 가능할 정도다. 대만 타이베이는 하루 2회, 다낭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안전이다. 안전에 관해서는 영업 손실에 관계없이 경미한 사항이라도 무조건 보고해야 한다. 운항승무원의 훈련은 법적 요구량을 훨씬 뛰어넘는다. 매년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대회와 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가 참여하는 합동 자원관리훈련도 하고 있다. 매달 안전의 날을 정해 순찰 및 점검도 실시한다. 2011년에는 정부로부터 ‘가장 안전한 항공사’ 표창을 받았다. 국토교통부의 항공교통서비스 평가에서는 저비용항공사 중 유일하게 2013∼2015년 3년 연속 매우 우수인 ‘A’ 등급을 받았다.

비즈니스 노선과 관광 노선을 나눠 제공하는 융합형 기내 서비스는 에어부산만의 자랑거리다. 따뜻한 기내식 무상 제공부터 사전 좌석 선택, 대형항공사와 동일한 좌석 간격, 신문 제공, 타로 및 바리스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로 에어부산은 지난해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지역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사 이래 매년 100여 명을, 지난해에는 200여 명을 채용했다. 올해도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런 공로로 2014년과 지난해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뽑혔다.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해마다 지역 고교생과 아동복지시설 아동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와 지역복지관 방문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태근 대표이사(59)는 “내년 2월이면 김해공항 인근에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사옥을 마련해 입주한다”며 “이를 계기로 생산성 향상과 고객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에어부산#저비용항공사#한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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